2025년 조기대선과 함께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주요 광역시인 부산과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 단체장들의 개발 공약, 교통망 확충 계획, 정비사업 지원 확대 등은 해당 도시의 주거·상업지 인프라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같은 공약은 정책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부동산 투자 흐름을 변화시키고, 신규 유망 투자처를 만들어낸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과 대구의 지방선거 주요 공약을 중심으로, 각 도시의 투자 유망 지역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1. 부산: 북항 재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이 핵심 변수
부산시장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은 공약 중 하나는 ‘북항 2단계 재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은 부산의 대표적 메가 프로젝트로, 국제 비즈니스·문화·관광 복합도시를 목표로 진행 중이며, 2단계 사업에는 고층 주상복합, 해양문화시설, 공공인프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사업은 부산역 인근 초량·좌천·범일 일대의 주거환경과 상권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한다. 동시에 ‘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 ‘부울경 광역철도’, ‘가덕도 신공항과 연결되는 고속도로 확장’ 등 교통 인프라 관련 공약도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가덕도 일대는 신공항 개발과 배후도시 조성이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지금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지만 중장기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는 북항 재개발권역, 부산역세권, 가덕도 신공항 배후지, 지하철 연장 수혜지(장전·노포 방향)가 신규 투자 유망지로 부상하고 있다.
2. 대구: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구도심 정비가 투자 흐름 바꾼다
대구는 서대구 KTX역 개통과 함께 서대구역세권 개발이 핵심 공약으로 부각됐다. 여기에 더해 대구시장 후보들은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 ‘도심 순환 트램’, ‘구미~대구 광역철도 구축’ 등을 통해 도시 전체의 균형 있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서대구역세권은 산업·주거·상업 복합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며, 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업무시설, 상업지구가 집약된 복합 도시로 변모 중이다. 이에 따라 평리·이현·비산동 일대는 중장기적으로 신흥 주거벨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기존에 저평가되었던 지역의 시세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하나의 주목 포인트는 대구 도심의 정비사업이다. 중구·남구·동구 일대를 대상으로 한 재개발·재건축 지원 확대와 함께, 역세권 위주 도심 회복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도심 내 구축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정리하면 대구의 신규 투자 유망지는 서대구역세권(평리·비산·이현동), 구도심 정비 구역(중구·남구 일대), 트램 연계 교통 개선 지역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3. 정책 기대감 이후 전략적 접근: 단기 기대보다 실행력 검토 중요
부산과 대구 모두 지방선거 공약 발표 이후 일부 지역의 호가 상승이 관측되고 있지만, 실제 투자 판단은 ‘공약 실현 가능성’과 ‘인프라 완성 시점’에 따라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 북항 재개발이나 서대구역세권 사업 모두 수년간 단계별로 진행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장기 보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특히 재개발 예정지나 역세권 개발지 인근의 구축 아파트 또는 소형 상가 등은 초기 진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미래 가치 상승 기대가 크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또한 트램, 광역철도 등 교통망 구축 지역의 경우, 사업 예산 배정과 중앙정부 협력 여부가 변수로 작용하므로, 실행 시기와 입지 타당성 여부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실거래 위축 국면에서도 정책 수혜 지역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른 특징이 있으므로, 투자자는 무작정 기대감에 접근하기보다, 공약의 실현력,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력 정도, 민간 참여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별 전략이 필요하다.
결론
2025년 지방선거 이후 부산과 대구는 지역 개발 공약과 인프라 확충 계획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내 투자 흐름이 바뀌고 있다. 부산은 북항 재개발과 광역교통망 확충이 핵심 모멘텀이며, 대구는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도심 재생 프로젝트가 투자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 두 도시 모두 과거에 비해 저평가된 지역이 많고,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의지가 뚜렷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처로서의 매력도는 높아지고 있다. 다만 단기적 가격 급등보다는 정책 실행력과 인프라 완성도에 따른 구조적 상승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며, 선제적으로 유망 입지를 선별한 투자자에게는 이번 선거 이후가 의미 있는 기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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